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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에서, 소유보다 즐기는 마음으로 대통령 선거가 끝나면 다시는 들어가기 어려울 것 같아, 청와대를 찾았다.오랜 역사로 다져진 공간, 수많은 이야기들이 켜켜이 쌓여 있는 그곳은단순한 관광지가 아니라, 시간을 걷는 느낌이었다.한옥의 웅장함과 고요한 멋이 감탄을 자아냈고,지붕을 타고 흐르는 빗물받이는단순한 배수 장치를 넘어선 건축미의 정수처럼 다가왔다.자연을 품고, 자연과 대화하는 공간이란 이런 것이구나 싶었다.정원을 거닐다 보면,자연 속에서 산책하는 대통령의 모습과아파트 숲 같은 용산에서 일하는 대통령의 모습이 겹쳐진다.자연이 주는 여유와 고요 속에서 마음이 정화되고,그런 공간에서라면 국민을 위한 ‘고운 마음’이 자연스레 피어나지 않을까 상상해본다.이곳은 내가 소유할 수 있는 공간은 아니지만,잠시 스쳐간 그 경험만으로도 내 마음속에 ‘나의 .. 2025. 5. 29.
서울 나들이, 사람을 보는 여행 두 달에 한 번.서울로 떠나는 나만의 소소한 약속,목적 없는 자유로운 나들이.이번에도 정해진 코스 없이느낌대로 발길 닿는 대로 걷는다.명동의 번화한 거리, 남대문의 정겨운 시장통,청계천의 물소리, 광장시장의 온기,그리고 남산의 바람을 지나오늘의 마지막은 코리아나호텔.시골 여행이 자연과 마주 앉는 시간이라면,서울 여행은 사람을 바라보는 시간이다.그들의 걸음, 표정, 이야기.그 안에 살아가는 생의 다양한 색깔이 담겨 있다.이 여행은 내 버킷리스트에서유일하게 끝나지 않는 여정이다.건강을 확인하는 길이고,배움이 있는 길이며,무언가를 채우기보단 비워내는 시간이다.서울은 늘 그렇게,사람을 보고, 나를 돌아보게 만든다. 2025. 5. 28.
꽃밭 속 가든파티, 마음이 열린 날 지인의 초대로 작은 가든파티에 다녀왔다.정성스레 차린 음식도 인상 깊었지만, 무엇보다 마당 가득 핀 꽃들이 먼저 마음을 열어주었다.자연과 사람이 어우러진 소박한 만남, 그 속에서 또 하나의 예쁜 추억이 피어났다.사람은 참 재미있는 존재다.아침과 낮, 저녁에 따라, 날씨와 계절에 따라마음이 움직이고, 달라지니 말이다.그 변화가 있기에 매 순간이 새롭고, 삶이 지루하지 않다.오월, 계절의 여왕이라는 말이 딱 어울리는 날.꽃과 사람, 햇살과 미소가 어우러진 이 날,내 마음도 활짝 열렸다. 2025. 5. 25.
새벽에 만나는 책과 차, 그리고… 2025. 05. 22(목) 19:43 광주매일신문최래오 들꽃작은도서관장새벽 두시다. 어젯 밤 열시에 잠자리에 들었으니 네시간을 잔 셈이다. 고등학교 시절, 4당5락(四當五落)이라는 입시 구호에 길들여진 습관은 퇴직 후에도 내 몸과 일상을 지배하고 있다. 당시 그리 좋은 결과를 낳지도 않았건만, 이 오랜 습관은 여전히 새벽이면 나를 깨운다. 자유를 누릴 수 있는 지금. 늦잠 한 번 실컷 자보려 해도 정확히 네시간 후 눈이 떠진다. 꼭 좋은 습관은 아니었다. 시골에 있으면서 출근의 부담이 사라진 후에도 하루를 지나치게 이르게 시작하는 바람에 도리어 몸이 피곤해지곤 한다. 그래서 지난 해부터는 다른 습관을 만들기 시작했다. 눈을 뜨면 책장 앞으로 간다. 느낌이 가는대로 책을 찾아 읽기 시작했다. 책을 읽다가.. 2025. 5. 23.
마을가꾸기 https://story.kakao.com/_INC575/2DPvCQcNOJ9 2025. 5. 21.
삶은 즐기는 자의것 집 근처 나주에는 조용하지만 깊이 있는 쉼이 숨어 있습니다.산림연구원 숲길을 따라 걷다 보면, 키 큰 메타세콰이아 나무들이 길을 안내하듯 줄지어 서 있고,그 아래로는 아이부터 어르신까지 누구나 편히 걸을 수 있는 다양한 산책길과 이벤트 공간이 펼쳐집니다.배려를 위한 쉼터의 탁자 위에는 빗자루 하나가 가지런히 놓여 있습니다.그 세심한 배려에서 이곳을 가꾸는 사람들의 마음이 전해져옵니다.걸음을 마치고 나면 인근 번영회관의 따뜻한 한 끼가 여행의 즐거움을 더해줍니다.나주의 숲길은 단순한 길이 아니라, 사람을 품고 쉬어가게 하는 공간입니다.삶은 즐기는 자의 것..오늘은 이곳에서 독서하며 순간을 즐겼습니다 2025. 5.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