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87 좋은 만남 어제에 이어, 오늘도 귀한 손님이 내 작은 공간을 찾아주셨다.오늘의 손님은 무명선사님 —즐거운 다담과 따뜻한 미소로 오늘을 의미있는 날로 만들어 주셨다. 영적인 대화 속에서 나의 사고의 영역이 한 뼘 넓어졌고,내 안의 소중한 나 자신을 다시 바라보는 시간이 되었다.삶이란, 때론 이렇게 조용한 울림으로 나를 흔들며 깨어나게 한다.다담 자리엔 웃음이 머물렀고,차를 따르는 손끝에서 다구 이야기가 피어났다.여인의 섬세한 배려가 담긴 소품에서 찻자리의 정성과 문화가 살아났다. 선물로 주신 차 보관 보자기와 건강을 위한 작품이 고맙다. 작은 나를 소중히 여기는 마음으로 조금 더 넓고 깊게 나를 가꾸어 가련다. 2025. 6. 25. 뜻밖의 만남, 뜻깊은 하루 뜻밖의 만남, 뜻깊은 하루계획에 없던 지인과의 만남으로 삼계탕 한 그릇 나누며 점심을 함께했다.오랜만의 담소에 웃음꽃이 피고, 단골 카페에서의 커피 한 잔으로 여운을 이어갔다.돌아오는 길, 우연히 마주친 멋진 공간이 오늘 하루를 더 특별하게 만들어줬다.좋은 사람과의 만남은 마음의 에너지를 채워주는 소중한 순간임을 다시금 느낀다. 2025. 6. 24. 혼자 노는 여름, 걷기 다음은 파리 사냥입니다” 혼자 노는 즐거움 중 하나는 ‘걷기’다.뒷짐 지고 느긋하게 걷는 산책은,어떤 말동무도 없이도 하루를 풍요롭게 만들어준다.그런데 여름이면 한 가지 놀이가 더 생긴다.이름하여 파리 사냥!단순히 귀찮은 파리를 쫓는 게 아니다.빠르게 움직이는 파리를 눈으로 추적하고,몸을 날려가며 따라가는 이 놀이에는묘한 집중력과 운동 효과와 재미가 있다.방 안이라는 제한된 공간에서파리를 놓치지 않고 쫓는 일은어쩌면 혼자만의 서바이벌 게임과도 같다.내가 사는 12평 집에는 파리채가 무려 3개나 있다.장비도 준비된, 본격 여름 놀이이다무더운 여름, 바깥은 덥고에어컨 바람에만 기대기도 싫을 때,파리 한 마리와 벌이는 두뇌+몸놀림 싸움은은근한 놀이가 된다.파리를 밉다고 생각하지 않는다.오히려 여름이 왔다는 신호로 받아들인다.그들의 존.. 2025. 6. 19. People -watching 스타벅스 창가 자리에 앉아 people-watching을 한다.오가는 사람들, 각자의 시간과 표정, 사연들이 커피 향 사이로 흘러간다.오늘 눈에 들어온 장면은 유독 인상 깊다.한켠엔 스마트폰 속 게임에 몰두한 청년,그 옆 테이블에는 손녀와 함께 대화를 나누는 할머니가 있다.또 다른 옆 자리에는 트렌스여성인듯한 여인이 있다. 고가의 커피를 손에 든 채 오랜 시간 게임에 빠져 있는 청년을 보며,그의 세계는 어떤 생각과 감정으로 채워져 있을까 상상해본다.한편, 핸드폰 화면을 나누며 이야기꽃을 피우는 조손의 대화에서는세대 간의 거리보다, 변화와 적응의 따뜻한 교류가 느껴진다.트랜스여성에게서는다양성, 자기다움, 자존감이라는 단어들이 마음 한편을 채운다.예전엔 ‘젊은이들의 공간’이라 여겨졌던 이런 프랜차이즈 카페가.. 2025. 6. 16. 홀로 노니는 산책의 즐거움 혼자 노는 즐거움 중 으뜸은 자연 속을 거니는 산책이다.피고 지는 계절의 꽃들 사이를 뒷짐지고 천천히 걷다 보면,세상의 분주함이 어느새 멀어지고 마음은 고요해진다.이 산책엔 목적도, 시간표도 없다.가고 싶을 땐 가고, 쉬고 싶을 땐 쉰다.바람이 부는 대로, 햇살이 머무는 자리로 발길을 옮긴다.삶은 무엇보다도 ‘즐기는’ 것이어야 한다.먹고사는 일에 매달리던 시간에서 벗어나온전히 나를 위한 시간, 나를 위한 길을 걷는다.홀로 하는 산책은 자유롭다.누구에게도 구애받지 않고, 오직 나와 자연만이 대화하는 시간.그 속에서 나는 살아있기에 걷는다 2025. 6. 13. 남원에서 함양으로.. 지인의 초대로 남원을 찾았다. 고운 정이 흐르는 춘향의 이야기를 품은 고장 광한루에 올라 ’관계‘라는 편액에서 옛선비들의 낭만과 선비 정신을 되세긴다. 점심은 ‘남원카츠’에서. 바삭한 식감과 정성스러운 맛이 어우러져 입안 가득 남원의 정취가 퍼졌다.그리고 또 다른 여정.“당신에게 어울릴 것 같아.”지인이 이끈 곳은 함양에 위치한 조용한 캐빈카페. 나무로 둘러싸인 자연 속에서, 다담(茶談) 한 잔과 함께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마음이 편안해지는 시간이었다.여행은 결국 만남이다.함께 마주 앉은 님도, 길 위에서 스쳐간 님들도…모두가 내 여행의 한 장면이 되어또 하나의 추억으로 고이 남았다. 2025. 6. 5. 이전 1 2 3 4 5 6 7 8 ··· 1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