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의 초대로 목포에 번개여행을 다녀왔다. 갑작스레 잡힌 일정이었고, 준비도 없이 떠난 길이었지만 오히려 그래서 더 좋았다. 모든 것이 즉흥적이었고, 그만큼 자유로웠다.
목포는 언제나 그랬듯 바다의 품이 넉넉했다. 항구를 따라 걷는 길마다 바다내음이 가득했고, 가볍게 스치는 바람에도 짠내와 설렘이 함께 실려왔다. 여행이라는 말보다는 ‘잠시 쉬어간다’는 표현이 더 어울리는 시간이었다.
작은 식당에서 마주한 안주는 바다의 향기를 그대로 담고 있었다. 쫄깃한 해산물, 어란에 아보카도와 오이를 더한 새로운 맛이 여행의 즐거움을 더해준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시원하게 속을 풀어준 짬뽕 한 그릇. 대단한 미식은 아니었지만, 만남의 의미와 즐거움에 오늘 하루도 풍성한 하루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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