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김유정문학관.
유년의 가난과 고달픔 속에서도 삶을 이야기로 피워냈던 작가, 김유정.
그의 대표작 동백꽃이 살아 숨 쉬는 이곳에서,
문학은 누군가의 고통과 상처 위에 꽃처럼 피어난다는 걸 새삼 느낀다.
기록은 기억이 되고, 기억은 결국 역사가 된다.
문학의 숨결을 뒤로하고 달려온 설악.
대포항에서 들깨 막국수 한 젓가락,
게튀김을 안주 삼아 소주 한 잔.
바다를 마주하고, 울산바위의 기운을 들이마시며
술에 잠긴 하루를 천천히 눌러 앉힌다.
술을 마실 때까지가 청춘이다.
지나간 세월을 억지로 붙잡기보단,
이 순간을 온전히 음미하는 것.
그게 지금 내 청춘의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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