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댐을 지나 한벽루에 올랐다.
탁 트인 시야로 청풍호를 내려다보니,
선인들이 왜 이 자리에 누각을 세웠는지 절로 이해가 갔다.
한참을 바라보다 문득,
그들이 자연을 바라보는 시선 속에 깃든 지혜와 여유를 떠올렸다.
삶은 그렇게 한발 물러서서 바라볼 줄 아는 사람이 더 멀리 가는 법이다.
국립치유의숲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숲길을 따라 걷는 동안,
세상의 소음은 사라지고
나무의 숨결과 땅의 기운이 천천히 내 안으로 스며들었다.
그 순간, 잊고 있던 에너지가 다시 살아나는 느낌이었다.
다음 목적지는 원주.
뮤지엄 산(Museum SAN)에 도착하자
안도 타다오의 건축물이 나를 맞았다.
해설가의 설명을 들으며 건축의 언어를 이해하기 시작했다.
노출 콘크리트,
물과 빛,
그 단순함 속에 감춰진 깊은 철학이 인상적이었다.
단순히 공간이 아니라, 마음이 머무는 장소였다.다음에는 더 여유로운 시간을 내어 명상프로그램에 참여해야겠다.
그리고 이제 춘천으로 향한다.
이 여정이 어디로 이어지든,
그 모든 여행길이 내 인생에 축적되어 삶의 에너지로 발현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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