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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마다 새로운 날

한나절 우당탕

by 들꽃영주 2025. 7. 12.

폭염 속 한낮,
멀쩡했던 야외 창고가 ‘우당탕’ 소리를 내며 벌어졌다.
햇빛은 뙤약볕이라기보다, 마치 땅을 누르는 무게 같았다.
그 속에서 보관물들이 무너져 내려 앉고, 나는 땀범벅이 된 채 정리와 보수로 한나절을 보냈다.

그래도,
다치지 않았고, 큰일 없이 마무리되었다는 것에 마음을 놓았다.
이런 날에는 문득 든다. “평범한 날이 가장 행복한 날이구나.”

일상은 원래 그런 것이다.
크고 작은 사건들이 불쑥 찾아오고, 우리는 그걸 하나씩 해결하며 살아간다.
노래방 에어컨이 고장 나버려 여름철 ‘노래 놀이’는 당분간 포기해야 할 듯싶다.
그 대신,
지인이 찾아와 더위를 피하려 커피숍으로 향했다.
시원한 공간에서 대화를 나누고, 떠나고 남은 시간에 글을 쓰며 다시 마음의 균형을 되찾는다.


삶이란
이렇게 틈틈이 흔들리다 다시 고요해지는 것.
오늘도 그 사이를 건너며 살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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