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기온은 어느새 34도. 여름의 한가운데에 들어선 기분이다.
사계절 중 가을이 ‘독서의 계절’이라 불리지만, 실제로 살아보니 꼭 그렇지만은 않다. 선선한 바람 부는 그 계절에 방 안에만 앉아 책을 읽기엔 어쩐지 아깝다. 오히려 가을은 여름 내내 읽었던 책과 사색을 바탕으로 여행을 떠나는 계절이다.
지금 이 여름, 밖은 너무 덥고, 안에서도 마냥 한가롭지 않다. 나가기도, 놀기도, 어중간한 시간 속에서 가장 좋은 놀이는 책 읽는 놀이다.
부채를 살랑이며 선풍기 바람을 맞고, 책장을 넘기며 새로움을 찾아가는 시간. 책장 앞에 마주 서서 ‘오늘은 어떤 주제로 놀아볼까’ 하는 즐거운 고민이 시작된다.
문득 눈에 들어온 책, 조용헌의 『내공』.
“인생은 흐르는 것이 아니라 채우는 것이다.”
책 표지에 적힌 문장이 마음을 붙잡는다. 오늘 같은 무더운 날, 마음에 인생공부 하나쯤 담아보는 것도 괜찮겠다 싶다.
물론 시원한 자연을 찾아가는 여행도 좋고, 에어컨 바람 가득한 카페에서 사람 구경하는 것도 좋다.
하지만 오늘만큼은, 어디론가 향하는 길조차도 덥고 버겁다. 그러니 나는 방 안, 선풍기 바람 아래에서 인생이라는 책장을 넘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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