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겨울을 뚫고 솟아오른 복수초에서 시작된 봄은
산수유와 매화를 거쳐, 개나리와 진달래, 벚꽃과 목련을 피워냈다.
그리고 이제 철쭉과 유채꽃이 바통을 이어받는다.
계절은 어느덧 봄의 깊숙한 곳에 와 있다.
산책길 길가엔 초록빛이 짙어지고,
피부에 스치는 바람결이 봄의 절정을 알려준다.
조금만 지나면 모기도 나오고,
이 여유로운 계절도 슬며시 자리를 내어줄 것이다.
그래서 지금 이 찰나가 소중하다.
지금, 여기에 머물자.
지금, 이 바람을 즐기자.
좋다. 좋아. 너무 좋다.
이런 순간이 있어, 오늘도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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